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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진해 경화역 야경

by foodwalker 2024.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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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해 군항제가 끝났어도 아직 벚꽃은 다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밤 비가 왔어도 아직 벚나무엔 꽃잎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경화역으로 향했습니다. 저녁이니 기차는 운행하지 않지만 벚꽃은 있으니까요.

📍 진해 경화역

주소 :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대로 649 (경화동 850-3)

주차 : 경화역공영주차장

  •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대로 649 (경화동 850-3)

 

 


 

 

 

 늦은 밤인데도 사람이 많습니다. 진해에 살아도 경화역은 잘 가지 않았어요. 십 년 전인가 그때가 마지막으로 갔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공원처럼 조성된 걸 보니 얼떨떨하고 낯선 느낌입니다.

 

 

 

 공원이 잘 되어 있습니다. 이런 건 언제 설치했지.

 

 

 사진 찍기 좋은 용도로 간이 철로에 멈춰선 열차도 있습니다. 여기가 포토스팟이었어요. 다들 줄서서 사진 찍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저희 일행도 기다리다가 겨우 찍었네요.

 

 라떼는 말이야 오는 기차를 찍겠다고 기차가 빵빵거려도 사진찍고 그랬어∼ 라는 말도 언젠간 들리겠지요. (제 속마음입니다.)

 

 

 벚꽃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그래도 벚나무는 풍성합니다. 나름 불빛이 많이 켜져 있어서 그리 어둡지도 않구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습니다. 포토스팟 하나에서 사진을 찍었으니 일단 입에 뭔갈 먹어야 합니다. 그때 눈에 들어온 건 바로..! 소떡소떡입니다. 드디어..! 사상 삼락생태공원 벚꽃 둑길 낙동제방벚꽃길에서의 아쉬움을 만회했습니다.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떡소떡입니다. 다른 일행들은 핫도그랑 회오리감자를 선택했습니다. 근데 그건 안찍었네요. 이 집에서 제일 맛있었던 건 소떡소떡입니다. 소떡소떡 두 번 사드세요!

 

✔ 소떡소떡 5,000원

✔ 핫도그 4,000원

✔ 회오리감자 5,000원

 

 

 

 경화역이 확실히 벚꽃으로 유명하다보니 벚나무들이 노령의 벚나무들입니다. 가지가 길게 나 있어서 사진찍기 좋아보여요.

 

 

 아이폰은 어두울 때 빛반사가 심하네요. 길게 퍼지는 빛 때문에 사진이 좀 아쉽습니다.

 

 

 

 간이역으로 이런 조그만한 건물이 있습니다. 여기도 포토스팟입니다! 사진 찍으려고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꼬마 신사분들이 자기들이서 열심히 사진을 찍다가 자리를 비켜줬습니다. 꼬마 신사들이 아주 매너가 좋았습니다. 덕분에 만족스러운 사진을 찍었답니다.

 

 

 

 저 사진으로 보이는 불빛 풍선은 개당 만 원, 만 오천원 합니다. 비싼 가격에도 아이들이 불빛 풍선을 들고 있습니다.

 

 

 

 간이역에서 보이던 팻말의 진짜 버전입니다. 

 

 

 벚꽃잎이 떨어지고 초록색 잎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벚꽃이 떨어지면 슬프다는 사람도 있는데 저는 벚꽃이 떨어진 자리에 초록색 잎이 돋아나서 더 좋더라구요. 또 다른 생명의 순환 같아서요. 또는 희망 같기도 하구요.

 

 

 

 밤이라 기차는 더 이상 다니지 않고 빈 철로 위에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철로 위도 포토스팟입니다.

 

 

 

 의자에 앉아서 잠시 쉬고 있으니 강아지와 그 주인이 지나갑니다. 강아지가 사람들 무서워해서 옆에 사람이 지나가면 왈왈 짖더라구요. 그래서 주인이 안된다며 기다려! 하고 훈련을 합니다. 주인의 말에 강아지도 꾹 참고 사람이 지나가도 매너 있게 기다리더라구요. 매너 있는 강아지가 되는 길은 멀고 험합니다. 

 

 

 

 긴 경화역벚꽃길을 다시 되돌아갑니다.

 

 

 의자형태의 포토스팟도 지납니다.

 

 

 

 다시 먹거리 부스가 있는 곳으로 왔습니다. 이번에는 타코야끼입니다. 8알에 5,000원입니다. 사장님이 따뜻한 것만 골라서 주셨어요. 세 명이서 아뜨뜨..!하면서 허겁지겁 먹었습니다. 일행인 유치원생 조카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다리가 아프지 않을 것 같다며 자기 엄마를 꼬십니다. 그리고 새언니는 못 이기는 척 아이스크림을 사줍니다. 아이스크림을 먹어도 곧 업어달라고 할 걸 알면서도 말입니다. 엄마는 참 대단한 존재입니다.

 

 

✔ 타꼬야끼 8알 5,000원

✔ 컵아이스크림 4,000원

 

 

 

 아까 소떡소떡을 사먹었던 곳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닭꼬치를 먹었습니다.

 

✔ 닭꼬치 5,000원

 

 두 개 이상씩 산 걸 생각하면 4명이서 37,000원을 먹었군요. 벚꽃놀이가 아니라 먹거리 산책입니다. 그래도 기분은 참 좋네요. 으슬으슬 추워져서 벚꽃놀이를 끝마칩니다.

 

 

 

 먹거리 부스 앞에 있는 멈춰선 기차를 배경으로 글자가 보이길래 한 컷 찍었습니다.

 

 

 다시 공원 입구쪽으로 나왔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번 벚꽃놀이를 끝마칩니다. 좋은 구경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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