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여행 : 춘천시티투어 청평사
장절공신숭겸장군묘역 다음에 향한 곳은 청평사입니다. 춘천시티투어를 하기로 결심한 건 '청평사'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부산, 경상도에서 출발해서 강원도까지 왔는데 꼭 보고 가리라 마음 먹었거든요.
+ 춘천시티투어 월요일 코스 후기 포스팅
춘천여행 : 춘천시티투어 월요일 코스 후기 (tistory.com)
🏛🏛🏛 청평사 🏛🏛🏛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북산면 오봉산길 810 (북산면 청평리 674)
전화 : 033-244-1095
주차장 : O
영업시간 : ?
입장료 : 무료 (주차장 이용시 소형차 2,000원 / 대형차 4,000원)
청평사에 공주설화가 있습니다. 당나라의 공주를 사랑한 남자가 뱀이 되어 공주의 몸에 붙었다고 합니다. 공주는 그 뱀을 떼어내려고 여기저기를 떠돌다 청평사에 와서 뱀을 떼어냈다고 합니다. 아니 한국에 당나라 공주가 오기까지했다고? 그 당시면 삼국시대 아니면 고려시대인데 여행이 목숨 위협까지 받는 시대에 여기까지 왜 왔을까? 약간 어벙벙한 느낌으로 들었습니다. 안 그런가요? 그것도 우리나라 공주도 아니고 다른 나라 공주라니.. MBTI는 분명 INFP인데... T도 아니고 F인데 왜 그런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머리를 굴리며 걸어갔습니다.
점심 : 부용가든
점심은 부용가든에서 먹었습니다.
🍴🍴🍴 부용가든 🍴🍴🍴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북산면 오봉산길 672 (북산면 청평리 666-1)
전화 : 033-244-5662
영업시간 : 매일 09:00 ∼ 17:30
+ 부용가든 방문 후기 포스팅
본격적으로 청평사로 걷기 전 점심부터 먹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아니 청평사도 식후경입니다.
✔ 산채비빔밥 12,000원
✔ 해물파전 20,000원
✔ 곰배령막걸리 4,000원
이렇게 먹었습니다.
시락국은 셀프로 떠오는 시스템인데 같이 시티투어를 하는 다른 일행분이 감사하게도 저희 테이블에도 가져다주셨어요. 이 시락국,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지런히 있는 삼색 나물도 맛있었어요. 저는 왜 그런진 모르겠는데 샐러드는 차가워서 싫고, 나물이 좋더라구요.
산채비빔밥,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나물이 맛있더라구요.
해물파전 미쳤습니다. 아주 맛있었어요. 이 날 먹은 음식 중 가장 원탑입니다. 요즘 지역 행사 하는 곳에 가면 해물파전 25,000원 이상하고 실속 없이 양 작은 곳이 많아서 이 날 주문했을 때도 그냥 뭐 같이 먹는다는 느낌으로 주문했었어요. 그런데 정말 맛있더라구요. 먹어도 먹어도 해물이 계속 나옵니다. 맛없는 것도 아니고 완전 맛있어요ㅠㅠ 제 포스팅을 보시고 누군가 부용가든에 방문하신다면 꼭 해물파전을 추천드립니다.
춘천시티투어에서 만난 다른 일행들은 막걸리를 안 먹던데 저희 일행은 메뉴판 보자말자 곰배령 막걸리부터 마음에 찍었습니다. 아니, 산에 오르면 막걸리가 제격이죠. 이통일반을 즐기는 부산 출신 답게 사이다까지 주문하려다 막걸리 자체의 맛을 느끼고 싶어서 사이다는 주문하지 않고 막걸리만 주문했습니다. 사이다까지 주문했었다면 다 못 마시지 않았을까 싶어요.
해물파전은 역시 막걸리! 최고최고! 춘천시티투어에 올랐던 사람들 중 제일 젊은 사람이었던 제가 제일 막걸리를 많이 마셨습니다.
도토리묵 맛있었어요. 양념 비법을 물을 수만 있다면 물어봤을 겁니다. 적당한 양념이 맛을 더욱 맛있게 올려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배를 든든히 채우고 다시 길을 걷습니다. 하늘을 보니 어째 잿빛 하늘이죠? 비가 잠시 잔잔하게 내려서 흐린날치곤 편하게 걸었습니다. 우비도 걸치고 걸었는데 너무 춥치도 덥지도 않은 날씨라 그나마 다행이었어요.
원래는 배편이 있는데 이날은 비가 오는 지라 배는 타지 못했습니다. 주차장 가는 길의 다리 쪽에 배를 탈 수 있는 곳이 있거든요. 이 날은 버스타고 와서 묵묵히 걸었습니다.
공주설화
공주설화가 적혀있는 안내글과 공주 동상입니다.
공주설화
청평사에는 당나라 공주와 관련한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중국 당나라 태종의 딸, 평양공주를 사랑한 청년이 있었다. 태종이 청년을 죽이자 청년은 상사뱀으로 환생하여 공주의 몸에 붙어서 살았다. 당나라 궁궐에서는 상사뱀을 떼어 내려고 여러 치료 방법을 찾아보았지만 효험이 없었다. 공주는 궁궐을 나와서 방랑을 하다가 한국의 청평사에 이르게 되었다. 공주굴에서 하룻밤을 자고 공주탕에서 몸을 깨끗이 씻은 공주는 스님의 옷인 가사를 만들어 올렸다. 그 공덕으로 상사뱀은 공주와 인연을 끊고 해탈하였다.
이에 공주는 당나라의 황제에게 이 사실을 알려서 청평사를 고쳐 짖고 탑을 건립하였다고 한다. 이 때 세운 탑을 공주탑이라 하고 공주가 목욕한 곳을 공주탕이라고 하며 상사뱀이 윤회를 벗어난 곳을 회전문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현재건 옛날이건 안전이별은 아주 중요합니다. 옛날에는 공주도 안전이별을 하기가 힘들었다는 걸 머리에 새깁니다. 그리고 당나라 공주가 왜 한국까지 왔는지 이해 못 하겠다며 다리를 건널 때와 똑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머리는 놔두고 다시 산을 오릅니다.
거북이가 물을 바라보게 되면 청평사가 크게 융성할 것이라는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구송폭포
폭포 소리가 좋아서 여러 번 영상에 담으려고 했습니다. 영상을 눌러서 한 번 들어보시길 권해드려요.
구송폭포
구송폭포는 주변에 소나무 아홉 그루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폭포 위쪽에 사람이 쉴 수 있는 구송대가 있다. 구송폭포는 환경의 변화에 따라 아홉 가지 폭포 소리가 들린다고 하여 구성폭포라고도 불린다.
이 폭포에서는 일 년 내내 많은 양의 물이 쏟아져 내린다. 특히 폭포의 양쪽에 수직으로 펼쳐진 절벽은 단정한 모습의 선비처럼 아름답다. 구송폭포는 춘천 서면 삼악산의 동선폭포, 남산면 문배마을의 구곡폭포와 함께 춘천의 3대 폭포로 꼽힌다.
소나무 아홉 그루가 있는 건 모르겠는데 수직 절벽으로 떨어지는 폭포 소리는 좋았습니다.
영지
직사각형의 네모난 연못입니다. 이런 연못은 처음봐서 꽤 신기했습니다. 차분히 내리는 비가 연못에 닿을 때마다 나는 소리가 좋았습니다.
영지
이 연못은 고려시대 이자현이 조성한 것으로 조선 초기 김시습의 한시에도 언급되어 있다. 영지는 전체적으로 직사각형의 연못으로, 부용봉에 있던 견성암이 연못에 비친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지금도 연못에 물결 일지 않으면 부용봉이 물 속에 그림자처럼 비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예전에는 장마가 지거나 가뭄이 들어도 물이 늘거나 줄지 않았다고 한다. 이렇게 정원의 일부처럼 만든 연못을 연지라고 하는데 사찰이나 궁궐에 이런 연못을 조성하는 경우가 많았다.
설명문을 보면 물이 늘거나 줄지 않는다고 하는데 지금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12월인데도 아직 땅에 쌓여진 주황색, 갈색 낙엽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주 휑해보이는 길이 아니어서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청평사
이제 청평사가 보입니다.
최근에 만든 걸로 보이네요.
청평사지
고려 광종 24년(973)에 영현선사가 이곳에 절을 세우고 백암선원이라고 하였다. 이곳은 얼마 뒤 문을 닫았는데 문종 22년(1068)에 이 지역에서 벼슬을 살던 이의가 절을 고치고 새로 열면서 보현원이라고 바꾸었다. 선종 6년(1089)에는 이의의 아들인 이자현이 벼슬을 버리고 이곳에 은거하면서 많은 건물을 새로 짓고 이름을 문수원이라고 하였다. 이후 조선 명종 때 승려 보우선사가 절을 고쳐 이름을 청평사로 바꾼 것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청평사에는 국보로 지정되었던 극락전 건물과 고려 최고의 명필가인 탄연이 쓴 문수원기비가 전해 내려왔는데 한국 전쟁으로 인해 소실되었다. 이들은 1975년과 2008년에 각각 복원되었다. 그 박에도 회전문(보물), 청평사 삼층석탑(강원특별자치도 문화유산자료), 진락공 부도, 환숙당 부도 등 귀한 유물이 많이 남아있다. 또 절 주변의 자연 지형을 이용한 고려시대의 정원 양식을 보여준다. 직사각형의 연못인 영지, 기암괴석, 폭포 등이 어우러진 뛰어난 경치에 이끌려 이제현, 김시습, 이황 등 많은 문인이 찾아 머무르거나 글을 남기기도 했다.
강원도에서 강원특별자치도로 바뀐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 것 같은데 강원특별자치도라고 이름이 다 적혀있네요. 설명문도 자세히 적어져 있어서 좋았습니다. 강원도가 일을 아주 열심히 하나봐요.
춘천 청평사 회전문(보물)
춘천 청평사 회전문은 조선 명종 5년(1550)에 보우 대사가 청평사를 고쳐 지을 때 세워졌다고 전해진다. 회전문은 중생들이 윤회전생을 깨우치게 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그 이름은 불교 경전을 두었던 윤장대를 돌린다는 의미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청평사 회전문은 잘 다듬은 돌로 쌓은 축대 위에 기둥과 도리 등 여러 부재를 정교하게 짜맞춘 건축물이다. 문을 달았던 흔적이 있으며 문 안쪽에는 수호의 의미가 있는 사천왕상이나 금강역사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 시대 세워진 문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문의 좌우에 긴 행랑을 지은 점이 특징적이다. 규모는 작지만 짜입새 있는 단아한 건축물로 평가된다.
이 문을 지나자 공주에게 붙어 있던 상사뱀이 윤회를 벗어나 해탈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공주설화에도 한 번 등장했던 회전문입니다. 얼굴도 모르는 당나라 공주에게 상사뱀이 떨어져서 다행입니다. 상사뱀 할아버지 안전이별 지키십쇼.
대웅전에서 절을 올렸습니다. 일반인도 절을 올릴 수 있게 되어있어요.
극락보전입니다. 청평사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모셔놨다고 합니다. 극락보전까지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이제 청평사를 내려갑니다.
내려오는 길에는 비가 많이 내려서 인지 계곡물이 흙탕물로 뿌옇게 변해있습니다. 올라올 때 깨끗한 계곡을 보고 올라와서 다행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청평사 투어도 끝나갑니다. 춘천시티투어버스가 있는 주차장으로 내려갑니다.
한 시간 정도 넘게 걸었네요.
+ 비가 오지 않았다면 탔을 배 선착장입니다.
이렇게 끝으로 청평사 투어를 마쳤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소양강댐입니다. 참고로 청평사에서 소양강댐으로 갈 때 구불구불한 길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강원도의 구불구불한 산길이 그나마 도로를 직선으로 고치는 중이라 옛날보다 괜찮다고 하시는데 옛날은 더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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