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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덕도 대항항포진지동굴

by foodwalker 2024.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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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대항항포진지동굴



 
 분명 소고기사러 마트에 간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가덕도 대항항포진지동굴에 다녀왔습니다. 운전대를 잡으신 아부지의 센스 덕분에 드라이브 제대로 즐기고 왔어요. 아버지께서 가덕도에 볼 곳이 여러곳 있는 그 중 하나가 대항항포진지동굴이라고 말씀하셨거든요. 
 

📍 대항항포진지동굴
 
주소 : 부산 강서구 대항동 산33
전화 : 051-970-4062
주차장 : X (근처 갓길 주차)
영업 시간 : 매일 10:00 ∼ 20:00
가격 : 무료입장

 
 
 
 

 
 신나게 가덕도로 향했습니다. 아버지께서 가덕도나 한 번 갈까? 하셔서 바로 드라이브가 결정되었습니다. 
 
 

 
 사진으로 보이는 데크길이 우리가 걸을 길입니다.
 

 

 

 대항동 일대는 러일전쟁(1904년)으로부터 태평양전쟁에 이르기까지 일본군이 무려 41년 간 군사요새를 구축하고 주둔하였던 곳이다.

 일본군은 태평양전쟁 말기에 대항항 해안 절벽에 진해만 방어를 위한 동굴요새진지를 구축하고 야포와 중화기를 배치하는 결사항전을 준비했다.

 일제의 군사시설이었던 동굴요새를 관광자원으로 개발하였지만 강제 동원된 조선인징용자들의 희생이 깔려있는 "다크투어리즘"의 현장이며 어두운 역사의 흔적에서 오늘의 우리를 찾아야한다.

 
 
 대항항포진지동굴의 팻말 지도에 따라 저희 일행은 끝까지 데크길로 걸은 다음 가장 끝에 있는 동굴에서 걸어나오기로 했습니다.
 
 

 
 파도결에 따라 윤슬이 반짝입니다. 
 

 
 날씨가 좋다보니 나들이 여행 온 가족들이나 연인들이 많았어요.
 
 

 
 '다크투어리즘' 이지만 자연은 아름답습니다. 
 
 

 
 1동굴 입구는 대포처럼 보입니다. 일본군인 모형도 있습니다.
 
 

 
 계속 길을 걷다 마주한 2동굴 입구입니다. 마치 물고기가 입을 벌린 모양입니다. 입모양과 눈이 제대로 보여요.
 

 
 계속 길을 걷다보면 드디어 끝이 보입니다.
 

 
 가장 위의 동굴은 5동굴소원동굴, 그 밑의 동굴은 4동굴일몰동굴입니다.
 

 
 그리고 양옆으로 빛이 보이는 동굴은 3동굴입니다.
 
 

 
 먼저 가장 끝에 있는 5동굴, 소원동굴로 들어갑니다. 
 
 

 
 노란 하트 메모지에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의 소원이 적혀있습니다.
 

 
 소원의 벽도 있습니다.
 
 

 
 이곳은 4동굴일몰동굴입니다.

 
 달모형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일몰동굴이라는 이름을 위해서 달 모형을 가져다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3동굴로 향했습니다. 이제 동굴 안을 탐험할 차례입니다.
 

 
 동굴 안을 걷다보면 계속해서 빛의 색이 바뀝니다. 예뻤어요.
 
 

 
 2동굴 입구입니다. 물고기 입모양이어서 특이했던 그 동굴 입구입니다. 다시 걸음을 옮겨 물고기 뱃속을 지나는 느낌으로 걸어갑니다.
 
 

 
 위에는 검정색의 그물이 있습니다. 혹시나 모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걷다보니 진짜 물고기 뱃속을 걷는 느낌도 있습니다.
 
 

 
 그냥 S자 모형이라 생각했는데 하나하나 물고기 조각이어서 살짝은 감탄했던 모형입니다.
 
 

 
 
 계속해서 길을 걷다보면 역사적 사실에 관련된 팻말도 보입니다.
 

 
 처음엔 해군함재기 조종사를 양성하는 곳이었으나 태평양전쟁 말기에 요새항공기지로 만들려고 했다고 합니다. 자기네 땅에서 하지 왜 우리땅에서 그랬을까요. 아주 화가 나는 역사입니다.
 

 
 이제 동굴의 마지막에 다달았습니다. 강제노역을 시키는 일본군과 피해를 입고 있는 우리 조상입니다. 열받는 역사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피땀으로 만들어진 곳입니다.
 
 

 
 태평양전쟁 때 카미카제로 이용된 군사들은 마지막에 유언으로 하는 말이 '어머니 보고싶어요.' 라는 말이라고 합니다. 강제징용된 우리 조상도 그랬겠죠. 자기네 국민들만 병사로 써먹지 왜 우리나라 사람까지 써먹었을까요. 울분이 차오릅니다.
 
 

 
 맨발로, 신발로 신지 않고 일하는 모습이 모형으로 나타납니다. 슬프고 열받는 역사입니다.
 
 

 
 보기만해도 짜증나는 일본군 모형을 끝으로 다시 길을 나섭니다. 1동굴 입구의 대포가 처음에 봤을 당시 신기하다는 생각에서 이젠 보기만해도 환멸이 나도록 진저리가 쳐집니다.
 

 
 피로 얼룩진 역사를 보고 다시 길을 나오니 자연은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여기서 나들이는 마쳤습니다.




동굴 안을 걸었던 건 기록이 제대로 안되고 점선으로 기록되네요.



걸었던 건 30분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20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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