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부산비엔날레 부산현대미술관 후기
2년마다 하는 부산비엔날레가 돌아왔습니다. 짝수해! 코로나가 터졌던 2020년에는 했는지 안했는지 모르겠네요. 2020년을 제외하면 2016년, 2018년 이렇게 관람했었고, 4년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2022년 부산비엔날레는 9월 3일부터 11월 6일까지 전시한다고 합니다. 거의 끝나기 직전에야 관람했습니다. 마지막날에는 부산항 제1부두에 가보려고 하고, 어제인 10월 30일에는 부산현대미술관을 방문했습니다.
📌📌📌 2022 부산비엔날레
주제 : 물결 위 우리(We, on the Rising Wave)
기간 : 2022. 9. 3. ∼ 11. 06. (65일간)
전시감독 : 김해주
장소 : 부산현대미술관 / 부산항 제1부두 / 영도 / 초량
규모 : 25개국 64작가/팀 (80명)
입장료 : 12,000원(부산현대미술관+부산항 제1부두)
🏛🏛🏛 부산현대미술관 🏛🏛🏛
전화 : 051-220-7400
주소 : 부산광역시 사하구 낙동남로 1191
주차장 : 이용시간 - 09:00 ∼ 19:00 / 이용요금 - 10분당 100원, 1일 2,400원
영업시간 : 화 ∼ 일 10:00 ∼ 18:00 (휴관일 : 월요일, 1월1일)
버스
- 일반 : 3, 55, 58, 58-1, 58-2, 168, 221, 520
- 마을 : 3, 7, 9, 9-1, 9-2, 12, 13, 14, 15, 16, 20, 21
팜플렛의 왼쪽이 부산현대미술관 입장권이고, 오른쪽이 부산항 제1부두 전시관 입장권입니다. 시간이 많이 나지 않아서 아마 전시 마지막날 부산항 제1부두 전시관에 입장할 것 같아요. 그땐 사람이 많이 몰릴 테니 가장 이른 시간에 방문하려고 합니다.
1층
부산현대미술관의 부산비엔날레 전시실은 지하1층, 지상1층, 지상2층입니다. 우선 입장하는 곳과 가장 가까웠던 1층의 전시실부터 향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1층의 전시가 가장 바다와 관련된 작품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1층 전시실에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거대한 전시작품입니다.
인상깊었던 작품인데 작품 설명을 제대로 못 본 작품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가까이 가서 찍은 두번째 사진은 스스로 전시물이 움직이는 모습인데 신기해서 계속해서 쳐다본 기억이 납니다.
1층 전시실에서 가장 기억나는 작품은 신발을 벗고 원형 부분을 빙 돌면서 보는 작품들이었는데 해녀 할머니들의 삶의 애환이 닮긴 글과 그림입니다. 사진을 찍지는 않았네요.
지하 1층
들어가면서 굉장히 섬뜩하기도 하고 애환이 담긴 느낌으로 봤습니다. 음악이 무속관련 음악 같은데 위의 작품은 또 밤 하늘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어서요.
이번 전시 내내 여성 노동, 가난, 삶의 애환, 뒤틀림으로 표현하는 비극 등 전반적으로 암울한 분위기의 작품을 많이 봐서 그런지 이 작품을 봤을 때 환해지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2층
2층 전시실에서는 2가지 작품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첫번째는 힌터랜드 하우스 보트입니다.
미래의 지구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육지에서 사람이 살지 못하고 배 위에서 살게 된다면? 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보입니다. 약간은 섬뜩하고, 기후 위기에 경각심을 주는 작품이라고 느꼈습니다.
'기후 위기를 막아내는 것과 우리가 바다 위 삶을 받아들이는 것 중 어떤 미래가 우리의 것일까? 만약 육지가 바다로 수몰된다면, 부유식 파력 발전기 위에 삶을 꾸려야 하지 않을까?'
파란색 면에서 제일 섬뜩한 구절은 다음의 구절입니다.
'낙서 : <가훈> 꼭. 반드시. 내륙에 간다.'
뭔가 성경에서 나오는 노아의 방주가 생각나기도 하지만 더 암담해보였습니다.
초록색 면에서는 발전된 기술을 지금의 우리가 상상하기엔 너무 막연했습니다. 그런데도 가장 와닿는 건 환경의 심각성만은 미래의 기술로도 정화하기 힘들 거란 암담한 미래였습니다.
두번째로 기억에 남는 작품은 이름을 아버지와 형제들에게 빼앗긴 어떤 한 여자의 이야기였습니다. 종이 재질로 만든 예쁜 조명이 여기저기 있었고, 상영되는 필름으로는 인터뷰 형식의 영상과 여러 사진을 통해 그 피해 여성이 이름을 빼앗기게 된 경위와 여러 사건들이 남아있었습니다.
총 후기
이번 2022 부산비엔날레에서는 레바논 출신의 작가의 작품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2016년 부산비엔날레의 경우 아프리카 출신 작가들의 작품이 눈에 많이 띄었고 지배세력에 의한 저항, 외세에 대한 저항을 많이 보였었고, 2018년 부산비엔날레의 경우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로 도망쳐야 했던 이민 작가들의 작품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2022년 부산비엔날레는 여성 노동, 바다와 관련된 작품, 가난, 그리고 삶의 고통에 대한 절규 등을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직 관람하지 못한 다른 작품들도 기대되네요.
덧
관람 전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바로 카페! 부산현대미술관에는 특이한 카페가 있습니다.
공간이 너무 재미있어서 방문할 때마다 신기한 곳입니다.
2층 전시를 관람하고 내려오다가 발견한 야외전시물입니다. 뭔가 유리창이 감옥 같은 느낌이라 감옥 혹은 새장에 갇힌 새를 엿본 것 같아서 동물원에 갇힌 동물을 본 느낌입니다. 인간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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